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에서 소설가로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연구하던 과학도였던 김초엽 작가는 이제 독특한 SF 소설로 독자들과 만납니다. 그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어디에도 없으나 어딘가에 있을 법한 세계를 특유의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김초엽 작가와 SF의 새로운 지평
2017년, 김초엽 작가는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비평가들로부터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맑고 투명한 시선"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주요 작품 소개
1.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이 작품은 완벽한 유전자 선택이 가능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완벽함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또한 장애와 차별, 혐오가 없는 이상적인 행성 ‘마을’과 그곳의 순례자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2.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실패한 여성 우주인 ‘재경 이모’의 이야기를 통해, 성공과 실패라는 기존의 서사 구조에 도전합니다. 우주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한 소녀에게는 영웅이 된 그녀의 존재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가족의 형태와 연대의 가능성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3. 스펙트럼 외계 생명체와 ‘색채’를 통해 소통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타자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담아냅니다. 특히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SF 장르의 틀을 벗어난 신선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는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김초엽의 메시지
김초엽의 소설은 단순한 상상력에 그치지 않고, 우리 자신과 세계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타자를 향한 사랑과 연대를 이야기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성과 삶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불가능성을 껴안는 것"의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이지만, 이미 문학적 완성도와 독창성 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F 장르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김초엽의 세계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